[생생스케치] 경찰청 국정감사 '녹취록 공개' 문제로 50분만에 파행 후 속개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개혁위원회 녹취록과 회의록을 요구하는 야당과 개인 신상 발언까지 동의없이 공개하라는 것은 색깔론이라는 여당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1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경찰개혁위와 인권침해진상조사위 회의록과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경찰개혁위원회 위원 4명이 모두 불출석한 것은 경찰개혁위가 국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며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철성 경찰청장은 "녹취록 자체는 의사결정과정의 논란에 대비해 실무적으로 작선한 것이고 발언 기록에 대해 점검하고 동의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 공식문서로 보기어렵다"면서 난색을 표했습니다.
장 의원의 '좌파 발언'에 여당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지금 일정 결과물도 나오지 않은 과정에서 중간 녹취록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사실상 개혁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위원들은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와 약자들을 대표해 문제를 제기하고 제도개혁에 대한 권고안을 제기하는 분들이다"라며 "마치 군사독재 가해자나 공권력을 가진 집단인 것처럼 매도하며 자료를 내놓으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자 유재중 행안위원장은 참고인 출석 및 자료 제출 여부에 대해 여야 간사와 논의를 하겠다며 국감 시작 5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오른쪽)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경찰개혁위원회의 녹취록 제출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 끝에 정회돼 의원석이 비어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경찰청 국정
유재중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속개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3시간만인 오후 2시에 속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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