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는 김정은이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통한 공포정치를 다시 시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외화벌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이 한동안 자제해왔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최근 다시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동신문사 간부를 혁명화 조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혁명화 조치는 고위 관리들을 지방이나 공장으로 보내 육체노동을 시키고 반성문을 쓰게 해 간부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일종의 벌입니다.
여기에 "평양의 고사포부대 정치부장도 부패혐의로 처형"하는 등 다시 공포정치를 통해 내부결속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으로 돈줄이 말라가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 금융기관을 해킹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정찰총국 산하의 해킹조직이 주도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시도도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킹이 자금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집중되고, 사회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금융시스템 파괴 시도도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최근 평양에 있는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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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