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북미 대화에서 미국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는 시 주석의 주장이 옳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각국에 모두 좋은 일"이라며 "북핵 문제가 최종적으로 평화롭게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현재 나타난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에 유엔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유엔 사무총장은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비전을 칭찬하며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 결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회담은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백악관의 이런 언급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이 가시적 조치를 들고 나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