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가 어젯밤 심야 국무회의를 열어 3조 8천여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반면, 드루킹 사건 특검법은 국무회의 안건에서 제외돼 다음 주 국무회의로 의결이 미뤄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은 정부 제출안보다 218억 원이 줄어든 3조 8천317억 원 규모입니다.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지원 사업 등이 삭감되고, 군산과 거제·통영 등 고용위기지역을 위한 예산은 대폭 증액됐습니다.
정부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심야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즉시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어젯밤)
- "이번 추경은 청년 취업난과 구조조정 지역의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응급조치이자 향후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입니다."
일명 '드루킹 특검법안'도 찬성 183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역대 13번째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특검입니다.
그러나 특검법의 국무회의 의결은 다음 주 국무회의로 미뤄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특검의 출범을 훼방 놓는 꼼수"라며, "국회의 합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통과 즉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추경안과 달리 특검법은 통과 당일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수사 착수는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6·13 지방선거 이후인 다음달 하순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