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소강원 전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이 어제(5일) 구속됐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출범한 이후 첫 구속자가 나오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이 굳은 표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소강원 / 전 기무사 참모장
- "혐의 인정하시는 건가요?"
-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앞서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소 전 참모장에 대해 세월호 민간인 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군사법원은 "범죄 혐의가 입증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크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소 전 참모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광주·전남 지역 기무부대장이었습니다.
특수단은 소 전 참모장이 실종자 가족 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6일 특수단이 출범한 이후 구속된 인물은 소 전 참모장이 처음입니다.
소 전 참모장이 구속되면서 민간인 사찰 수사는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 전 참모장이 지난해 계엄 문건 작성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