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질문>
통일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했죠. 자세한 사건 경위 좀 알려주시죠.
네. 그렇습니다.
통일부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금강산 관광객, 53살 여성 박왕자씨가 오늘 새벽 5시쯤 장전항 북측 구역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박씨는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숙소인 비치 호텔을 나간 후 해수욕장을 산책하다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씨는 산책을 하던 중 해수욕장을 벗어나 북측 군 경계지역을 넘어섰고 이에 북측 초병이 정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씨가 이에 불응한 채 도주하자 북측 초병이 그대로 발포해 가슴과 대퇴부에 각각 1발씩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 현장은 군사 경계로부터 북측 해안 쪽으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의 시신은 오전 8시 쯤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현장으로 나간 현대 아산 직원과 금강산병원장에게 인계돼 현재 속초병원에 안치됐습니다.
한편, 북측은 박씨가 당시 철조망을 강제로 훼손하고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는데도 도망을 가 경고 사격을 가한 뒤 발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군사지역에서 발생한 상황이 아니라 군이 전면에 나서긴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인 만큼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질문2>
정부가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진상규명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갖죠?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북한 정부와 대화 통로가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보고를 현대 아산 측에서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 아산으로부터 사건 보고를 처음 받은 11시 30분부터 지금까지 북한 당국과는 제대로된 연락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 채널 자체가 완전히 막혀 있는 셈인데요.
사건이 발생 시간이 새벽 5시인데 비해 우리 정부가 현대 아산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11시 30분으로 시간 차가 큰 점.
새벽 시간 대에 박씨가 왜 북한 군사경게지역까지 나갔느냐는 점.
그리고 정말 북한 측 주장대로 박씨가 철조망을 훼손하고까지 경계지역을 넘어섰는 지 등을 조사하려면 북측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진상조사를 해나갈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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