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확대…하태경 "당나라 군대 되는 것"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는 4월부터 모든 병사가 일과 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군대의 정신무장이 해제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군대 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 샐 거다"라며 "군 내 갖가지 사진이 다 유출되고 학부모는 군부모가 되어 학교 오듯 군대 항의 방문이 올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대는 군대 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이 길러지고 위아래 챙기는 법을 배운다. 너무 편하고 밖에서와 다를 게 없어지면 군은 정말 허송세월, 인생 낭비가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현재 일부 부대에서만 시범운영 중인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오는 4월부터 육·해·공군·해병대 모든 부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3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후 전면시행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 시행이 확정되면, 모든 부대의 병사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휴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쓸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