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 하더니, 막상 청와대 경제라인은 2~3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장관 후보자들도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면서, '내로남불'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다주택자를 향해 엄포를 놓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재작년 8월 2일)
- "정부는 집을 거주 공간이 아니라 투기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
하지만, 2주택자로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고, 지난해 연천 집을 팔아 겨우 다주택자 꼬리표를 뗐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 정책 결정라인의 부동산 소유 현황은 어떨까.
부동산 업무를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강남과 세종시에 두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 2채와 분양권을 통해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고,
▶ 인터뷰 :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지난 25일)
- "저도 다주택자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습니다. 처분하려는 기회를 놓쳤고요. 잘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용산 참사 이후 낮은 가격에 땅을 사들이고 재개발 사업으로 시세 차익을 본 데 대해 사과해야 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8차례에 걸친 세금 탈루를 모두 인정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그제)
-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다운계약 아닌 것 있습니까? 다운계약이죠, 전부 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제)
- "네. 2006년 이전에는 꼼꼼히 챙기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사는 집 아니면 팔라'던 청와대와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