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오늘(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총선에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신명을 바쳐, 이 새로운 도전에 임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 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북한 내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저의 옛 동료들인 북한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는 제가 북한인권과 북핵문제의 증인이었듯이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각종 세미나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전략과 의도를 알리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불행히도 현재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만 있다"고 비판하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4년간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며 "설령 실수하게 되더라도 이는 다름에서 오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너그러움과 따뜻함으로
앞서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지역구와 관련해,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강남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