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태영 국방장관의 '선제타격론'을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를 상대로는 대화와 위협을 반복하며 양면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총참모부는 최근 김태영 국방장관의 '북한 핵 공격 시 선제타격'이라는 발언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적이고 단호한 군사적 행동으로 지휘 중심을 비롯한 중요 대상물들을 송두리째 들어낼 것이다."
또 "언제 6.25의 참변이 되풀이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중심의 북한 체제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격렬한 용어로 남측에 압박하고, 경제적 실리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이중적인 전략이 아닌가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대화 공세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위협적 언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대화를 급하게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늘(25일) 북한이 제안한 '금강산 실무접촉' 등을 2월 1일 개성 실무회담 이후로 미루자는 정부 입장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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