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모두 지방선거 이후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각자 연찬회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40대 젊은 인물로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선거에 패배한 한나라당에서 당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강력하게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당초 오후 5시까지로 예정됐던 한나라당의 자유 토론이 두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심수습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는 데요, 당·정·청에 대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문제가 쟁점이었습니다.
또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실시 시기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우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에 중진뿐 아니라 초·재선 의원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는 예정대로 6월 말이나 7월 초 개최를 요구하는 친박계와 7·28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는 친이계가 계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잡한 상황 때문에 연찬회 직후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됐습니다.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가 확정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역시 세대교체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도 서울 양재동에서 연찬회를 열었는 데요.
선거 승리에 대한 자축과 함께 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40대 친노 그룹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송영길, 이광재, 안희정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당내에서는 '40대 기수'를 내세워,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이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그동안 주류에 각을 세워 온 비주류 중진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당내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