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록적인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부산의 기온은 96년 만에 가장 낮은 영하 12.8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17.8도까지 내려가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서울 도심 한복판.
주말인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목도리와 장갑으로 추위를 막아보려 하지만 당해낼 도리가 없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10분이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집니다.
▶ 인터뷰 : 김윤철 / 서울 홍제동
-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서 귀가 너무 시리고요. 2~3분 기다린 것 같은데, 10분, 20분 기다린 것 같이 너무 추워요."
오늘(16일) 서울은 10년만, 대구와 부산은 각각 30년, 96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독도 지역에는 큰 눈까지 내려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인희진 / 기상청 통보관
- "서해안 지방은 눈이 이어지면서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도 서울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에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당분간은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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