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나온다?’ 텃밭 팠더니 승용차 3대… 무슨 일로?

마늘밭에서 100억원 이상의 돈이 발견되어 충격을 안겨준데 이어 텃밭에서 승용차 3대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일 승용차를 땅에 묻고 도난 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A씨(41)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3월 잔 고장 때문에 승용차를 타고 다닐 수 없게 되자 홍성군 광천읍 자신의 주거지 인근 텃밭을 굴착기로 파 승용차를 묻은 뒤 “집 앞에 세워놓은 차가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일로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603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와 더불어 지난달 16일 자신의 형(47)과 함께 땅에 묻어 둔 차량을 꺼낸 뒤 해체해 고물로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텃밭에서 A씨의 차량 말고도 종류가 다른 2대의 차량이 더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차량 부속품을 고물로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범죄혐의를 밝혀냈다”며 “A씨는 자신의 차량과 관계된 범죄만 인정하는 상태로, 함께 발견된 나머지 차량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