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각 구단의 주전급 선수는 물론, 국가대표급과 신인선수까지 승부조작에 대거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승부조작 사건을 계속 수사해 의혹을 뿌리뽑겠다는 입장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창원지검 특수부는 스포츠토토 고액배팅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54명을 적발했습니다.
전·현직 K리그 소속 선수는 37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구속기소하고,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등 30명은 불구속기소, 3명은 약식기소, 행방을 감춘 브로커 6명은 기소중지했습니다.
군검찰이 적발한 상주 상무 소속 선수 9명을 포함하면,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와 브로커는 모두 63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검찰은 프로축구연맹에 자수한 선수 21명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기여 정도에 따라 브로커들로부터 1명당 적게는 3백만 원, 많게는 3천1백만 원씩을 대가로 받았습니다.
고액연봉을 받는 각 구단의 간판급 선수들은 물론, 2009년 데뷔한 20대 초반의 신인급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단별로 승부조작을 한 경기는 상무가 5경기로 가장 많았고, 대구 3경기, 대전과 전남, 인천이 2경기, 부산이 1경기로 나타났습니다.
창원지검은 앞으로도 뒤늦게 승부조작 가담을 확인한 일부 선수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승부조작으로 사법처리되는 선수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