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모여 사제폭탄을 만들고 폭파 실험 영상까지 찍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폭탄 재료인 화학물질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해 집에서 제조했는데,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황색 물질을 바닥에 내려놓고 불을 붙입니다.
이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이번에는 흰 상자에 불을 붙이자 폭발하듯 불꽃이 치솟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폭탄 실험 동영상입니다.
15살 A 모 군 등 3명은 사제폭탄을 만들고 실제로 폭파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탄의 위력은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제조법부터 재료 화학 물질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구해 집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폭발물 제조에 쓰인 질산칼륨입니다. 조금만 흔들어도 열이 날 만큼 위험한 물질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위험하지만 화학물질을 사고 파는 것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전무한 상태.
지난 2월 환경부가 관련 법을 개정해 처벌 조항을 만들었지만 시행까지는 1년이 남았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소규모 판매한다든지 그런 거는 지금 현재 (규정이) 없죠. 내년 2월부터 시행이 됩니다. 과태료 형식으로 되죠. "
경찰은 A 군 등 3명을 폭발물 사용 선동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