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입니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절기답게, 전국이 맑고 쾌청한 하늘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주말 내내 전국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산 뒤로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백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밤새 풀잎에 맺혀 있던 이슬은 화들짝 놀라 땅으로 떨어집니다.
초가집으로 만든 정자와 바위, 꽃은 가을 하늘과 맞물려 한 폭의 동양화를 선사합니다.
가을의 전령사 메밀꽃은 하얀 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가을 바람을 맞으며 메밀꽃 사이를 걷노라면 세상의 모든 근심도 금세 사라집니다.
메밀꽃 많고 흐드러지게 핀 게 좋고 모처럼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니 너무 좋습니다.
▶ 스탠딩 : 김선진 / 기자
- "이제 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비가 내리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1~2도가량 더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겠습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지방에 집중되면서, 많은 곳은 최고 10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 오는 날이 잦겠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