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요즘 농촌에서는 추수를 기다리는 벼들이 황금빛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날씨 탓에 시민들은 걷기대회나 공원을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완연한 가을 풍경, 김순철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청명한 가을 하늘.
황금빛으로 물든 논에서 고개 숙인 벼들이 수확의 계절이 왔음을 알립니다.
행여나 다칠세라 자식 같은 벼를 정성스레 다듬는 농민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잇단 태풍에도 올해 농사는 다행히도 풍년입니다.
가수 싸이의 말춤을 따라하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너도나도 물병과 수건을 받아들고 떠나는 시민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서울 시내 걷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진희정 / 서울 화양동
- "일주일의 피로도 풀고 애들이랑 소소하게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10km의 긴 코스이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에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걷기대회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도심 속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활짝 핀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시민들을 반깁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황금빛 억새풀도 가을의 정취를 더합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갖가지 모양의 호박들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홍성민 / 서울 상계동
- "이렇게 나오니까 코스모스도 있고 가을 날씨도 아주 좋아서 앞으로 자주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중부지방은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5.4도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지만 제주 등 남부지방은 시간당 1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비는 내일 새벽까지 내리다 그치겠고, 수요일엔 전국에 걸쳐 다시 비가 내리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