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공무원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야산에 버린 잔혹한 사건, 오늘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죽음으로 사죄하겠다며 때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귀가 시간이 늦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를 죽인 공무원 진 모 씨.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내 살해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아파트에 들어옵니다.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하는 검증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사이 이를 지켜보는 이웃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파주시 주민
- "다들 끔찍해하죠. 보통 사건도 아니고 토막사건이라고 하는데, 갈수록 이렇게 험악한 세상이 되어 가니깐…."
아내의 시체가 담긴 비닐봉지를 트럭에 옮긴 진 씨는 개업을 준비하던 가게를 찾아 땅을 파기 위한 삽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진 씨는 집과 10km 떨어진 이곳 야산 세 군데에 부인의 시체를 암매장했습니다."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덤덤하게 범행을 재연한 진 씨는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진 모 씨 / 피의자
-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시죠) 너무 큰 아픔을 준 거 같아서 그냥 죽고만 싶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