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학교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한 가운데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학교전담경찰관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5년차 경찰관 이상인 경위.
경찰 제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학교 안팎을 살피고 학생들을 상담하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 인터뷰 : 김예진 / 서울 봉화중 3학년
- "처음에 경찰 아저씨가 오셨을 때는 걱정하기도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저희 학생들 지켜주시려고 오신 거여서…."
1년 동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힘썼지만 혼자 수십 개 학교를 책임지느라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인 / 학교전담경찰관
- "너무 벅찼거든요. 제가 동부교육청 안에서 93개 학교를 담당하다 보니까 학교마다 못 살펴준 부분이 많았는데요."
경찰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울 지역에 62명에 불과했던 인원을 3배 이상 늘리면서 경찰관 한 명당 3~4개의 학교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또 학교폭력에 노출된 전국 102곳의 일진경보학교에는 경찰관을 상주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순히 경찰관 인원을 늘릴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 적합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