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으로 만든 발효식초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노인들에게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무려 400명이 120억 원어치를 샀는데, 알고 보니 먹으면 설사하는 불량 식품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주 복장의 한 남성이 제품 설명에 열을 올립니다.
이른바 '만병통치약'입니다.
"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 손님은 열을 타고 와요? 냉기를 타고 와요? (열을….)"
하지만, 이 제품은 몸에 해로운 불량 식품.
'해인감로수'라는 발효식초인데, 경북 성주의 한 공장에서 식품 첨가가 금지된 숯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47살 윤 모 씨 등은 각종 행사로 노인들을 끌어들여 2011년 11월부터 400여 명에게 120억 원 상당을 팔았습니다.
친구를 데려오면 한 병을 무료로 주고 1,500만 원 이상을 사면 독점 판매권을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하지만, 복통과 설사, 심지어는 기절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섭 / 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숯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예요. 그래서 성주군청에서 올해 3월 29일 유해식품으로 판정하고 긴급 회수 명령서를 발동했어요."
경찰은 윤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판매업체 회장 윤 모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