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군(19)이 범행 동선 CCTV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심모 군(19)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CCTV 영상엔 심군이 태연하게 모텔을 나서 김장용 봉투를 사서 돌아왔고 방에서 나올 땐 피해자의 시신이 담긴 묵직한 봉투를 가슴에 끌어안고 복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심군은 태연하게 모텔 프런트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범행 후 초조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8일 심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양(17)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고 문구점에서 구입한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했습니다.
이후 심군은 김양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0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심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호스텔) 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호스텔’은 지난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잔혹 공포물. 거액을 낸 뒤 납치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 클럽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러나 반인륜적인 내용과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영 금지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용인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