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수갑을 차고 도주했던 10대 절도범이 도주 14시간 만인 오늘(4일) 새벽 붙잡혔습니다.
재발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났던 17살 김 모 군.
도주 14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경찰서에서 5Km 정도 떨어진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군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를 만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수 / 대구 성서경찰서 형사2계장
- "(학교 후배가 김 군과)통화량이 많고, CCTV를 보니까 집에서 옷 여벌을 챙겨 가는 걸 보고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싶어서…. 2Km 정도 쫓아가서 격투 끝에 잡은 겁니다."
검거 당시 김 군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은 이미 풀린 상태였습니다.
김 군은 훔친 승용차로 대구 일대 상점 4곳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가 수갑을 풀고 달아난 뒤 피의자 도주방지 매뉴얼을 마련한 경찰.
하지만, 지난 9월 서울 신도림동의 한 사우나에서 절도범이 도주하는 등 올해 수갑을 풀고 도주한 사건만 일곱 차례에 달합니다.
되풀이되는 경찰의 부실한 피의자 관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