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자친구와 4년 만에 재회했지만 각종 모임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1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재결합커플 남자친구의 스케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3세의 여성으로 지난 2010년 헤어졌던 남성과 지난해 다시 만남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여성이 4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게 된 이유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 때문이었다.
글쓴이는 "남친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매일 아이온하러 게임방 가고 가끔 연락도 안 되기도 했다"라며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이직한지 한달 밖에 안돼서 사람들하고 친해 지려면 그래야한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지만 저역시도 이해 하지 못하고 매번 화를 내게 됐다. 한달 좀 넘게 견디다 못해서 그냥 아이온이나 하면서 살아라고 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대학 동기였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동기 결혼식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고 지난해 7월 이 여성이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서 다시 만남을 갖게 됐다.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기 시작한 후 남자친구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억원에 달하는 돈을 사업에 투자하게 되면서 정신 없이 다니기 시작했다. 또 남자친구는 2층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자연히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져갔다.
또 일주일에 한번이었던 모임이 두세개로 늘었고, 이래저래 술자리, 회식, 당구 모임, 축구모임까지 다니게 됐다.
글쓴이가 설명한 이 남자친구의 스케쥴은 월요일엔 긴급 당구 모임 호출, 화요일은 여자친구와 데이트, 수요일은 회식, 목요일은 A당구모임, 금요일은 B당구모임, 토요일은 A축구모임 등이다.
글쓴이는 "스케줄 얘기 들으니 갑자기 화가 나서 질렀다. 그사람은 처음엔 미안해 하더니 같이 화내고 끊었다"라며 "그 사람은 자기도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는건데 왜 화내냐며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 자기도 정말 가기 싫지만 억지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왜 이해조차 하지 않고 화만 내냐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2월쯤 결혼 할 예정인데 결혼하면 남친이 더 심할 것 같다. 주변에 직장생활 하는 분들 보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퇴근 시간 전에 꼭 약속을 잡는다. 왠지 결혼하면 저 불쌍한 사람들 와이프처럼 되어있을 것 같아서 미리 겁이 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 여성의 글에 네티즌들은 "그냥 남자친구 애정이 그 정도 뿐인 거고 글쓴이를 별로 보고 싶지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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