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BMW, 벤츠 등 외제 고가의 차량을 고의적으로 사고를 내고 5억여원의 보험금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석재)는 경남 창원.마산 지역 일원에서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사고를 유발한 후 보험회사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부당 편취해 온 혐의(사기 등) 최모(5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과 공모한 강모(32)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 등 지난 2008년 3월 이모(49.구속기소)씨 등과 공모해 해외에서 구입한 벤틀리 차량을 고의로 사고를 내고 지난 2013년 3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모보험회사로부터 2억928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씨도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강씨 등과 공모해 4차례 걸쳐 2억50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부당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보험사가 외제차 사고의 경우 수리비가 고가이고, 수리기간 동안 거액의 렌트비 등을 지급해야 하는 점을 악용해 보험사와 합의하는 이른바 '미수선수리비'의 관행이 있단 점을 악용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08년 8월 야간시간대 마산의 한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BMW 차량을 고의로 가드레일을 박은 후 보험사를 상대로 1억1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최씨는 해당 외제차량을 해외에서 국내보다 수천만원이나 싼 가격으로 직수입한 후 국내에서 기존 구입가로 보험사에 차량가액을 등록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보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을 다시 재수사해 전모를 밝혀냈다"며 "구속기소된 피의자 중 일부는 조폭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