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릴 국제회의에 서아프리카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에서는 해당 국가에 참석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각국 정보통신 장관이 모이는 ITU 회의.
오는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 회의엔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국에서 3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부산 시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반기홍 / 부산 전포동
- "가족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다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공포에 떠는 사람들도 많고요."
▶ 인터뷰 : 박인호 /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개최지역에 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고 그런 조치가 없으면 ITU 전권회의 개최 자체를 못하도록 그런 시민운동을 바로 전개할 작정입니다. "
정부에서는 오늘(10일)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국엔 본국에서 오는 대신 한국에 주재하는 공관 대사 등을 참석시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입국하는 참석자에 대해선 사전 명단을 확보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부터 발열 여부 등을 검사합니다.
또 이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3주 동안 매일 전화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보건복지부 공공
- "숙소와 대회장을 중심으로 해서 매일 발열 감시와 이상 여부를 검사하고 마지막으로 긴 잠복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서 증상이 발생하면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정부는 오는 17일 ITU 회의 모의훈련을 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