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인데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을 할 당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무릎을 꿇게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승무원을 향해 책을 집어던졌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조 전 부사장을 향한 비난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땅콩 회항'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탑승객의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습니다.
일등석 바로 뒤쪽의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 승객은 사건 당시 여승무원이 조현아 부사장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이 여성을 향해 책 같은 것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질렀다는 설명입니다.
이 승객은 또 "던져진 물건이 여자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잠시 후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여연대는 "욕설 등 더한 상황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여승무원도 무릎을 꿇었고요, 남 사무장님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양쪽 무릎을 다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당사자들,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치된 것으로 저희가 확인했고요."
대한항공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형찬 / 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 "승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멀리서 봤을 때 승객분이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싸늘히 돌아선 여론을 감안하면 이런 해명이 쉽게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