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기도 화성에서 행방불명된 60대 여성 살해 용의자에 대해 일단 방화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용의자가 버린 육절기에서 실종된 여성의 혈흔을 찾아냈다며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작은 마을.
지난달 4일 이 마을에 혼자 살던 67살 박 모 씨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 집 바로 옆에 살던 59살 김 모 씨를 살해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의 트럭 뒷좌석에서 박 씨의 혈흔이 발견됐고, 경찰이 자택 수색에 나서기 직전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구속영장에는 방화 혐의만 적용했고, 검찰 역시 어제(11일) 방화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에서 용의자 김 씨가 사용하고 버린 중고 육절기에서 박 씨의 혈흔을 찾아낸 만큼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
검찰 역시 방화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살인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