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부족한 건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몽골은 지난 4년 동안 강이 800여 개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척박한 땅 한가운데 뱀처럼 생긴 물길이 보입니다.
웅덩이 같은 이곳은 다름 아닌 몽골의 강.
하지만, 수년간 비는 오지 않고 평균 온도는 올라가면서 수백 개의 강이 증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바야르 바트 / 몽골 환경부 담당관
- "2007년 통계를 2011년과 비교해보면 800개 정도의 강과 하천이 사라졌습니다."
서울 면적의 절반 크기에 달했던 울란호수.
수심이 5m에 달했던 호수의 크기는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이곳은 울란 호수입니다. 과거에는 제가 서 있는 이곳에 물이 차 있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유목민들은 물을 찾아 30km 정도를 옮겨다니게 됐고, 50m 밑에 흐르던 지하수도 300m 아래까지 땅을 파지 않으면 구할 수 없게됐습니다.
▶ 인터뷰 : 몽골 현지인
- "가축이 마실 수 있는 물이 부족해지고 그만큼 풀과 식물이 안 자라기 때문에 유목민 생활엔 좋지 않습니다."
몽골 인구 300만 명 가운데 30%는 유목민입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재앙에 몽골 유목민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취재지원 : 한국환경공단 푸른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