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금융관련 국제기구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부산시는 자금세탁방지기구(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교육·연구기관(TREIN·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 유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호주에서 열린 FATF 총회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FATF TREIN 설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시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FATF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에 설립 제안서를 제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FATF TREIN는 부산에 유치한 첫 금융관련 국제기구이며 글로벌 경제 금융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시발점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FATF는 경제적·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국제기구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며 “FATF TREIN을 유치함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다른 국제기구와 글로벌 금융사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ATF에는 현재 24개 정회원국과 32개 국제기구(준회원 8개, 옵서버 24개)가 참여하고 있다. FATF TREIN이 들어서면 부산에서 전 세계 금융범죄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와 관련된 연 평균 20회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세계적인 연구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FATF는 금융시스템을 악용한 마약 등 범죄자금 세탁문제, 중대범죄, 테러자금 조달,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융 방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합의로 설립됐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설치될 FATF TREIN에는 교육과 전문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제기구를 활용한 부산금융중심지의 위상 강화와 함께 2016년까지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국제기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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