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밤 한국인 여성 인질이 외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구명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피랍자 가족모임은 신원 확인 등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젯밤 여성 인질의 통화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가족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피랍자 가족모임은 육성공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원칙대로 신원 확인 등 일체의 공식 반응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 차성민 씨는 외신보도 직후 한 국내언론과의 통화에서 납치세력의 전략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을 자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인질과의 통화내역을 공개한 AFP 통신은 인질의 이름 '싱 조-힌'이라고 밝혔는데요.
가족모임 부대표 이정훈 씨는 아프간에 억류된 21명 가운데 비슷한 이름도 없고, 신원을 확인해줄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한 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처한 상태를 아프간 방언으로 얘기할 정도라면 현지에서 합류한 3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추정했습니다.
한편,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언론보도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어젯밤 10시쯤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열시로 예정돼있는 예배에 참석해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다시 한 번 기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