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활동은 때때로 방송을 통해 비춰지지만, 지방의원들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 많은데요.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원을 해결하고, 지자체의 예산 등을 감시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김수형 기자가 직접 서울시의 의원들을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중학교.
학교 안 공터에 풀이 무성합니다.
농구장을 만들기 제격인 공간이지만 예산이 없어 방치된 것입니다.
그 옆 건물 1층도 부족한 교실로 만들고 싶지만, 예산이 문제.
해법을 찾지 못한 교장과 학부모들이 급기야 이 지역 시의원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학부모들과 선생님들과 만나서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활용해서 좀 더 학교의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고…."
▶ 인터뷰 : 이동은 / 서울 성수동
- "알게 모르게 편해졌던 일이 시의원님께서 성동구를 위해서 해주시는구나…."
35조 원이 넘는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 헛된 곳에 쓰는 지 감시하는 것은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 인터뷰 : 김선갑 /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동의안 처리 안 됐는데 예산 부결해도 삭감해도 되겠어요? 삭감해도 할 말 없죠. 예산심의 때 참고하겠습니다."
회기 중엔 회의와 행사가 쏟아져, 자료를 읽어볼 시간조차 없어 사무실에서 자기 일쑤.
▶ 인터뷰 : 김선갑 /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회의 참석해야지 행사 참석하다 보면요 사실은 자료 분석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2~3일, 회기 때는 이렇게 (사무실에서) 잡니다. (집에서) 안 좋아하죠."
지역민의 해결사이자 지자체 감시자지만 보좌관 한명 없이 홀로 의정 활동을 하기에 하루 24시간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정해진 시간 동안 많은 역할을 하다 보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조금 더 조력자의 힘이 있다면 조금 더 시의원으로서 많은 활동을…."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민진홍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