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복지원, 513명 사망·구타·감금·성폭행까지…'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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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9일 정기국회에서 '형제복지원 특별법(내무부훈령에 의한 형제복지원 강제수용 등 피해사건의 진상 및 국가책임 규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촉구된 가운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7년간 밝혀내지 못한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며, 원장 박 씨가 여전히 재단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살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했습니다.
1975년 내무부훈령 제410호, 그리고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랑인 단속에 나선 게 이 사건의 배경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 우연히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12년의 운영기간 동안 513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고,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 혐의와 함께 수십 억의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실체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폐쇄 이후, 이 사건은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졌지만, 이후 빠르게 잊혀졌습니다. 27년 뒤, 1984년 입소하여, 1987년 폐쇄당시 전원조치된 피해자인 한종선이 2012년 5월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전규찬과의 공저 <살아남은 아이>의 책을 통해 형제복지원에서의 실상을 글
특히 이 복지원에서는 수용자들의 중노동은 물론 수용자들에 대한 구타와 감금 그리고 성폭행까지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형제복지원진상규명을위한 대책위원회,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이 결성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