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최근 모란봉악단 등을 이끌고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던 최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접견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 노동당과의 교류를 담당해온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타오(宋濤) 중련부장이 최 부부장과 만났다고 공개하며 두 사람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쑹 부장은 이 접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0월에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매우 중조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부장은 "시대가 발전했지만, 중조관계 발전은 조선 노동당의 변하지 않는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중련부는 4∼5문장으로 구성된 이 같은 내용의 접견내용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후 1시까지도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던 두 사람의 악수 장면과 접견 내용이
대신 쑹 부장이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온 최 부부장을 베이징에서 만났다는 한줄 짜리 접견 내용만 게재돼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쑹 부장과 최 부부장과의 접견 사진을 삭제한 것은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사태와 관련, 북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