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가시면 어묵이나 치킨 같은 조리식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생들의 업무가 과도해지다보니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편의점 계산대 옆에 치킨이 진열돼 있고
한쪽 구석에서는 치킨을 튀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계산해야 하고, 물건 채워야 하고, 컵라면 먹으면 정리해야 하고, 치킨도 튀겨야 하고…그러면 일 그만두고 싶죠."
어묵도 데우고 고구마와 피자까지 구워주지만, 이렇게 일해도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은 똑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위생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거의 손가락만 한 바퀴벌레들이 오븐 안에 돌아다니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빵을 팔려면 빵만 관리하는 사람을 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편의점들이 곳곳에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수익이 줄어든 점주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편의점주
- "버거있지, 닭 튀기지, 기름도 갈아야 하지. 아는 사람은 절대 (편의점) 안 하지."
편의점 업계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위생문제 같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