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에게 검찰이 사기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에 추징금 5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천억 원이 넘는 몸값을 받는 아들을 둔 추 씨가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 65살 추 모 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중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온 관세법 위반과 사기 혐의입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추 씨에 대해 '범법행위를 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어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같이 구형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07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 씨와 동업자 조 모 씨는 사업가 55살 박 모 씨에게 '중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수입해 재벌가에 팔겠다'며 차용증을 쓰고 5억 원을 빌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고소인
- "자기 아들이 메이저리그 선수이고, 사회적 이목을 보더라도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해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다이아몬드를 홍콩에서 잃어버렸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고소인
- "처음에는 한국에서 팔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여의치않자 홍콩으로 가서 팔겠다고 해서는 감정하는 도중에 점심을 먹고 오니 없어졌다고…."
박 씨는 2010년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추 씨가 돈을 갚지 않고 버티자 다시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겁니다.
추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