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긴급 사건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112신고 체계를 ‘선택과 집중’ 형태로 개편한다.
경찰은 한정된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112 신고 대응 단계를 세분화하고 긴급 전화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긴급하지 않은 신고를 처리하게 된다.
경찰청은 기존 3단계였던 112신고 대응단계를 ‘코드0’에서 ‘코드4’까지 5단계로 세분화하고 긴급 신고 사건에 우선 출동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드0’은 이동범죄나 강력범죄 현행범에 대한 신고시 발동한다. ‘코드1’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있거나 현행범 신고에 해당한다. 경찰은 코드0과 코드1을 긴급신고로 분류하기로 했고, 특히 코드0는 신고자와 통화 중 출동지시가 필요한 건으로 지방청 종합상황실에서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
코드2는 인명·신체에 잠재적 위험이 있거나 범죄예방을 위한 신고다. 코드2인 경우 경찰은 긴급신고 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출동할 계획이다.
코드3은 즉각적인 현장조치가 불필요한 건으로, 신고자와 약속을 정하고 당일 근무 시간 안에 출동한다. 긴급하지 않은 일반 민원이나 상담성 신고는 코드4로 분류해 담당 기관에 전
경찰 관계자는 “개선된 112신고 대응 체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신고 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라며 “긴급하지 않은 신고전화에 대한 출동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긴급신고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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