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옥시가 만든 생활용품을 쌓아두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약국이 하나둘씩 옥시 의약품을 판매하지 않는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 매장에 옥시 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마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한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옥시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마트 측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예정돼 있던 행사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진아 / 서울 망원동
-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을) 떨이식으로 파는게 조금 아닌 것 같고,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전 안 살 것 같아요."
▶ 인터뷰 : 오지용 / 서울 인사동
- "제품을 최대한 빨리 팔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싶어요."
온라인에서는 옥시 불매운동 여론과 함께 대체품을 소개하는 글이 퍼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듯 일부 약국에서도 옥시 제품을 팔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손 세정제나 의약품 등 약국에서 팔던 옥시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 "개비스콘은 아예 (안 파나요?)"
- "네 취급을 안해요."
할인행사까지 해서 팔겠다는 마트와 취급조차 안 하겠다는 약국.
100명 이상이 옥시 가습시 살균제로 숨진 사건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