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못지않게 화력발전소도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력발전소의 배출가스가 공기와 반응을 하면서 특히 더 심각한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화력발전소 4곳이 몰려있는 충남 해안가.
유연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데, 굴뚝에서 수증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용일 / 당진화력발전소 환경팀장
- "미세먼지가 법적 허용기준에 20% 이하로 배출돼 실제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적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 배출량은 법적 기준에 맞는다지만 문제는 초미세먼지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가 수도권 초미세먼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이 공기와 반응하게 되면 초미세먼지를 만드는데, 이게 수도권 초미세먼지에 최고 28%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 인터뷰 : 김순태 /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이런 물질들이 처음 배출구에서 배출되는가스상 물질로 나오지만 대기 중에서 입자상 물질로 전환됩니다. 그래서 초미세먼지가 구성됩니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53기.
앞으로 21기가 더 건설될 경우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의 2배 이상을 초과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화력발전소 초미세먼지로 해마다 1,140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화력발전의 의존도는 30%로 천연가스 다음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화력발전소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