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위작 시비에 휘말렸던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에 출두한 고 천 화백의 둘째딸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천경자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 씨가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사자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했습니다.
미인도가 어머니 작품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진품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위 사실이며 명확한 저작권 침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고 천경자 화백 자녀
- "어머님이 사건 당시에 사필귀정이라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도 검찰의 수사를 믿고 전력을 다해서 협조를 다 하겠습니다."
검찰은 위작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동원할 방침입니다.
특히 천 화백이 주로 썼던 일본 물감과 동일 성분인지에 대한 안료 분석 작업과,
위작을 그릴 때 밑그림용으로 쓰는 먹지의 사용 여부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나와 국고에 환수돼 현대미술관에 보관돼 있다 위작 논란에 휩싸인 미인도.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25년 동안 계속된 위작 논란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