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길거리에서 70대 노인과 10살 아이 등 시민 7명을 막무가내로 폭행한 30대 여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업실패로 인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옷을 입은 여성이 하이힐을 신은 발로 70대 노인을 걷어찹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이를말리려 하자 이번엔 시민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 "여자도 때려. 여자도 때려."
30살 여성 김 모 씨는 이런 식으로 노인부터 여성, 10살짜리 초등학생 등 7명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김 씨는 사건 한 달 전에는 시내버스 안에서 50살 여성 정 모 씨에게 욕을 하고 머리채를 흔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상대 측 여자가 손가락질을 한다고 그랬나?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였어요. 그것도…."
결국, 김 씨는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최근 1년 가까이 옷가게를 운영하며 2천만 원가량의 손해를 입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동안 김 씨는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만 진술한 뒤 묵비권을 행사해 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