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에 대규모 돈사부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인 영월의 환경을 파괴하고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한반도의 지도를 그대로 닮은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지형'.
이 곳의 이름을 딴 한반도면을 지나는 38국도 인근에 대규모 돈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돈사가 지어질 부지입니다. 이 곳에 산재한 돌리네 지형을 메우고 5800제곱미터 규모의 2층짜리 돈사를 짓겠다는 겁니다."
이 돈사는 천여 마리의 어미 돼지가 주기적으로 새끼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돼지 농장입니다.
업체 측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오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영월군에 돈사 건립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으로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시교 / 영월군 창원3리
- "친환경 농업 곤드레 농사를 짓는데 이미지 손상되고 오염된 걸 누가 사먹겠습니까?"
인근 마을과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라창근 / 돈사건축반대통합추진위원장
- "돈사를 짓는다 그러면 우리는 100%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분뇨가 흘러나올 거라고 보는 거죠."
영월군은 현재 돈사 건립을 두고 심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