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나 공사장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가출 후 노숙자 신세가 됐는데, 그 와중에도 온라인 게임에 빠져 PC방 비를 벌기 위해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어느 한 주택가, 주차된 차들 근처로 한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앞에 사람이 지나가자 전봇대에 숨기도 합니다.
23살 강 모 씨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들을 골라 내부 금품을 털려는 장면입니다.
강 씨가 노린 건 주택가 차량뿐만이 아닙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공사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강 씨는 작업 도중 차 문을 대체로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금품을 훔쳤습니다."
현금은 물론 시계, 선글라스, 담배까지 차 안에 있는 것들은 죄다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4월부터 넉 달 간 모두 15차례에 걸쳐 570여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2년 전 홀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가출한 강 씨는 이후 군 부적응으로 입소까지 기피하며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서울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며 온라인 게임에 빠졌고, PC방비 등 유흥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김정래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3팀
- "차량 내부에 지문이 하나 현출이 된 게 있어서 그 지문을 추적해서 피의자를 특정하고…."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강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