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금 경위와 자금유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K스포츠 초대 이사장과 미르 실무자들을 소환조사했는데, 수사팀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사라지는 미르재단 실무자들.
▶ 인터뷰 : 미르재단 실무자
("어떤 점 때문에 조사받으려 오셨는지?")
"저희도 질문받아봐야 압니다. 문 닫을게요."
검찰이 수사 시작 뒤 처음으로 미르재단 관계자를 불러 냈습니다.
재단 설립과정과 자금 유용 의혹뿐만 아니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검찰이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인 정동구 한국체육대학 교수를 소환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정 교수는 지난 1월 초대 이사장에 초빙됐지만, 한 달 만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물러난 체육계 원로.
검찰은 정 교수가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와 최 씨의 역할 등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기존 수사팀에 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팀을 확대했습니다.
최 씨가 독일에 세운 유령회사까지 드러나며 사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 때문에 검찰은 아예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