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부터 서울 시내 모든 공원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강공원에서는 담배연기가 자욱하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민경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 위에 앉아 잡담을 나누다가도,
자전거를 타다 잠깐 쉬면서도,
회사에서 나와 산책을 하면서도.
곳곳에서 흡연자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다건 / 전통예술고등학교 1학년
- "한강공원 놀러 왔는데 담배 피우는 아저씨들 때문에 놀기도 싫고…."
▶ 인터뷰 : 이서윤 / 경기 광명시
- "어린 아이들이랑 가족들 많이 오는 데고 담배연기 지나가면서 맡아도 싫은데 이런 데서는 좀…."
한강시민공원도 엄연한 공원이지만 일반 공원과 달리 흡연금지 푯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서울의 모든 공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워낙 규모가 큰데다 흡연자들 반발이 거세 한강시민공원만큼은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이렇게 넓은 한강공원 전체에서 흡연을 금지 시킨다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게다가 한강시민공원에 적용되는 법 규정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서울 시내 11개 한강 공원은 도시공원법이 아닌 하천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계획이라기 보다는 (금연구역 지정을) 해야된다는 저희가 그런 당위성은 있어서 차츰차츰 이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야할 공원이면서도 이래저래 시행이 미뤄지면서, 한강시민공원의 뿌연 담배연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