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준 교수에게 문체부가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서류상 회사인 더블루K를 최근 청산하면서 꼬리자르기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과 '학점 봐주기'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숙 이화여대 학장.
김 학장은 2014년 6월 말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에 선출됩니다.
연가 5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임기 4년이 보장되는 체육계의 요직입니다.
김 학장은 선수 출신도, 심판 경력도 없었기에 이례적 특혜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으로 공석이 된 체육회 이사 자리에도 김 학장이 선임됐습니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김 학장이 이렇게 파격적으로 중용된 배경에는 최순실 씨 측근으로 알려진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깊숙이 개입한 게 확실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이런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가 세운 독일법인 '더블루K'가 지난 4일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블루K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
따라서 이미 알려진 서류상 회사는 청산하고 제3의 회사로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