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일가를 진료했던 병원 의사가 어떻게 대통령 자문의가 됐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의사는 대통령 주치의의 추천으로 됐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주치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로 위촉된 김 모 원장.
차움에서 최순실 씨의 가족을 진료했고, 현재는 N 검진전문병원장이자 관련 의약품회사의 CEO입니다.
'최순실의 의사'인 김 원장의 대통령 자문의 위촉 사실은 차움의 대리 처방 의혹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 원장은 자신은 당시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 추천으로 자문의가 됐다며 정당한 절차를 주장하며 최순실 씨와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병석 원장이 이러한 김 원장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원장은 자신이 대통령의 자문의사를 꾸리기도 전에 이미 김 원장이 명단 안에 포함돼 있었다며 추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어떠한 진료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자문의 추천 경위는 통상적인 절차를 말했던 것뿐,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에 자문의 위촉 경위 논란까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도 최순실 게이트가 확산하며 의료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