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제시한 조사일을 하루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오는 19일 기소될 최순실 씨의 공소장에 본인이 언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
검찰은 적어도 오늘(16일)까진 대통령 조사를 진행해야 수사에 차질이 없다고까지 밝히면서 청와대를 압박했지만, 박 대통령은 결국 버티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게 뻔한데도, 이런 선택을 한 건 여론보다는 실리를 따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대한 조사를 뒤로 미루는 게 유리합니다.
오는 19일쯤 기소될 최순실 씨의 공소장에 대통령이 한 일이 기재되는 상황을 피해야겠다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대통령의 개입 여부에 따라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데 그 가능성을 미리 피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또,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수사에 차질이 생겼지만 참고인 신분인 박 대통령을 강제 구인할 권한은 없어 검찰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