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필명 ‘자로’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네티즌수사대가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자로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제가 찾아낸 세월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다”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다큐멘터리는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세월X’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오는 25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공개한 다큐멘터리 예고(티저) 영상에서 자로는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의 말을 인용해 “세월호 사고 시각 8시 49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운을 뗐다.
자로는 정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티즌수사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했고, 정 내정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 증거를 찾아내 유명해졌다. 그는 국정원의 비밀 트위터 계정과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찾아내 언론에 공개했다. 그가 찾아낸 트위터 계정은 국정원 심리전 요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국정원이 트위터 아이디 수백개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한 혐의를 인정했고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형을 선고했다.
자로는 또 지난 2015년 초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로는 그 이유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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