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동국제강…회장님은 원정 도박, 장남은 술집서 난동
↑ 동국제강 술집서 난동 /사진=mbn |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 술집에서 물컵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34)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장 이사는 지난 2일 동국제강 과장에서 이사로 3단계 승진하면서 신설 부서인 비전팀의 팀장을 맡았습니다.
비전팀은 동국제강이 그동안 진행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 이사의 승진은 부친인 장세주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실형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장 이사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날 오후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사과문에서 그는 "지난 26일 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어떤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그러면서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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