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쥐도 새도 모르게 발사…우리 軍 '킬 체인' 무너지나?
↑ 北 미사일 발사 / 사진=MBN |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 고체연료를 사용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 미사일 대응체계가 이를 막아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14일 국가정보원의 정보위 북한 미사일 동향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에 대해 "선제타격이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국방부 '킬 체인'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북극성 2형'이 사용한 고체연료는 미사일 발사 전 별도의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발사까지 5~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군이 구축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 '킬 체인'은 사전 포착을 전제로 한 선제타격 개념이어서 고체연료 미사일 방어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 위원장은 "(북극성 2형은 액체) 연료를 안 넣기 때문에 (발사하는 데) 5~10분 걸린다.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것과 같다"며 "어느 순간 차량이 가다가 쏘아 올리니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잠대지 탄도미사일에 이어 지대지 탄도미사일에도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등 지대지 탄도미사일에도 고체연료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방부는 킬 체인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내 경북 성주에 배치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성 2형 미사일이 성주 방향으로 날아오지 않는 경우 속도가 마하 8.2 정도인 사드 요격미사일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